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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

Plantry 2025. 6. 22. 13:04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Gastroenteropancreatic Neuroendocrine Tumors, GEP-NETs)은 위, 장, 췌장 등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드문 종류의 종양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에서 유래합니다. 이 종양은 매우 느리게 자라지만, 특정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면서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며, 기능성 종양과 비기능성 종양으로 나뉘어 임상 양상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상기술과 생화학적 마커 발전으로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환자가 전이된 상태에서 처음 진단됩니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 표적치료, 내분비조절 등 다면적 접근이 필요하며, 장기 추적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의 정의와 특성

신경내분비세포의 기능

신경내분비세포는 소화기관의 점막에 분포하며, 위산 분비 조절, 음식물 소화, 내장 운동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들 세포는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는 특수한 세포로, 정상적인 소화 및 대사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유전자 변이 등으로 인해 증식 조절이 풀리면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기능성 vs 비기능성 종양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은 크게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호르몬 활성이 없는 비기능성 종양으로 나뉩니다. 기능성 종양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많지만, 비기능성 종양은 무증상으로 진행되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기능성 종양은 상당한 크기나 전이를 보일 때까지 환자가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주요 발생 부위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은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 췌장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위에 따라 임상 양상과 치료법이 달라지며, 예후 또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췌장에 발생한 경우에는 인슐린, 가스트린, 글루카곤 등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이 많습니다.

 

기원 세포 신경내분비세포 (호르몬 분비 기능)
분류 기능성 / 비기능성
주요 위치 췌장, 십이지장, 소장, 직장 등
 

발생 원인과 유전적 요인

유전자 돌연변이와 발암 경로

GEP-NETs는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부는 유전 질환과 연관됩니다. 특히 MEN1(Multiple Endocrine Neoplasia type 1), VHL, NF1, TSC와 같은 유전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들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세포의 성장 신호를 통제하지 못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전성 신경내분비종양

MEN1 유전자는 췌장, 부갑상선, 뇌하수체 등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종양을 유발하며, GEP-NETs의 대표적인 유전적 원인입니다. MEN1 돌연변이 보인자는 30대 이전에도 종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전자 검사 및 정기적인 내시경, 영상검사가 필요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 상담이 권장됩니다.

환경 및 생활습관의 연관성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염증 등 일부 환경요인이 GEP-NETs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 NETs의 발생 빈도가 높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GEP-NETs는 전반적으로 희귀하기 때문에, 환경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상대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질환 관련 MEN1, VHL, NF1, TSC 등
유전자 검사 가족력 있을 경우 권장
환경 요인 흡연, 만성 염증, 당뇨 등 연관 가능성
 

주요 증상과 임상 양상

기능성 종양의 증상

기능성 GEP-NETs는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인슐린종은 저혈당 발작을, 가스트린종은 위산 과다로 인한 위궤양을 유발합니다. 이 밖에도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카시노이드 종양은 안면홍조, 설사, 기관지 수축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기능성 종양의 특징

비기능성 종양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시행한 복부 초음파나 CT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이 커질수록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장폐색 등의 압박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경우 진단 당시 이미 간, 림프절 등으로 전이된 상태인 경우가 흔합니다.

전이 및 고위험 증상

GEP-NETs는 간, 뼈, 폐 등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있으며, 전이되었을 때 호르몬 관련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특히 간 전이는 카시노이드 증후군을 악화시키며, 치료 저항성을 증가시킵니다. 호흡곤란, 심부전, 간기능 저하 등이 동반되면 긴급한 치료가 요구됩니다.

 

기능성 저혈당, 위산과다, 안면홍조, 설사 등
비기능성 무증상, 복부 불편감, 체중감소 등
전이성 간기능 저하, 호흡곤란, 통증 등
 

진단을 위한 검사와 분류 체계

영상 진단과 병기 평가

복부 CT, MRI,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스캔(Ga-68 PET/CT)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 크기, 전이 여부를 평가합니다. 특히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영상은 GEP-NETs에서 매우 민감도가 높고, 치료제 선택에도 영향을 줍니다. 종양의 병기와 등급은 치료 전략과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생화학적 마커 검사

크로모그라닌 A(Chromogranin A), 5-HIAA(요중 세로토닌 대사산물), 뉴런특이에놀라아제(NSE) 등의 혈액·소변 마커가 진단에 사용됩니다. 이들 수치는 종양의 기능성을 파악하고, 치료 반응을 추적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다만 비기능성 종양에서는 수치가 정상일 수 있어 영상검사와 병행해야 합니다.

조직검사와 WHO 분류

조직검사는 내시경 또는 수술을 통해 얻으며, Ki-67 증식지수에 따라 WHO 기준 G1~G3로 분류합니다. G1은 저등급, G3는 고등급으로 악성도가 높으며, G3는 신경내분비암(NEC)으로 분류됩니다. 등급은 항암치료 여부와 예후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영상검사 CT, MRI, Ga-68 PET/CT
혈액 마커 Chromogranin A, 5-HIAA, NSE 등
조직분류 WHO 등급(G1~G3), Ki-67 지수 기반
 

치료 방법과 예후 관리

수술적 절제

초기 단계의 GEP-NETs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대표적인 희귀종양입니다. 특히 기능성 종양이거나, 전이가 없는 상태라면 수술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종양과 주변 림프절을 완전 절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내과적 치료 및 표적요법

수술이 어려운 경우 소마토스타틴 유사체(Octreotide, Lanreotide), mTOR 억제제(Everolimus), VEGF 억제제(Sunitinib) 등이 사용됩니다. 이들은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거나 종양 성장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기능성 종양은 증상 조절과 전이 방지를 위해 조기 내과적 개입이 중요합니다.

장기적 모니터링과 삶의 질 관리

GEP-NETs는 매우 천천히 자라기도 하므로, 수년간의 정기적 영상 및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만성적 증상, 약물 부작용, 전이에 대한 불안 등을 관리하기 위한 심리적 지지와 영양관리도 중요합니다. 기능 유지와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장기 관리가 권장됩니다.

 

수술 조기 완전 절제 가능 시 시행
약물치료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mTOR/VEGF 억제제
추적관리 정기 영상검사, 증상 모니터링, 영양·심리 지원
 

요약정리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은 위, 장, 췌장 등 소화기관의 신경내분비세포에서 유래한 희귀 종양으로, 기능성 여부에 따라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MEN1 등 유전적 요인과 연관된 경우도 있으며, 조기 진단이 어려워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진단에는 영상검사, 혈액 마커, 조직검사가 모두 필요하며, WHO 등급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집니다.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많은 환자는 약물치료와 증상관리 중심의 장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생존률은 등급과 병기에 따라 다르며, 정기 추적검사와 다학제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고위험군이라면 주기적 검진이 권장됩니다.

 

질환명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 (GEP-NETs)
병인 신경내분비세포 증식, MEN1 관련 가능성
주요 증상 저혈당, 설사, 홍조 / 무증상 비기능성 종양
진단 방법 CT/MRI, Chromogranin A, 조직 등급화
치료 전략 수술, 표적치료, 장기 추적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