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지능 저하부터 안면 기형까지, 드러나지 않는 희귀 질환 밀로치 증후군

Plantry 2025. 6. 24. 17:20

밀로치 증후군(Miller-Dieker syndrome)은 희귀한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증 신경발달 장애입니다. 뇌의 겉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고 평평하게 유지되는 '리스엔세팔리(lissencephaly)'가 특징이며, 이로 인해 심각한 지적장애와 간질, 운동발달 지연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첫 해에 발작이 시작되며, 대부분의 환아는 생존 기간이 짧습니다. 이 질환은 대개 17번 염색체의 미세결실로 인해 발생하며, 산전 진단도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적 특성이 복잡하고 예후가 나쁜 질환이기에 조기 진단과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중요합니다.


밀로치 증후군의 정의와 발생 원인

염색체 결실로 인한 뇌 발달 이상

밀로치 증후군은 17번 염색체의 특정 부분에서 발생하는 미세결실에 의해 유발됩니다. 이 영역에는 LIS1이라는 유전자(정식 명칭: PAFAH1B1)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유전자는 신경세포의 이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유전자의 기능이 손상되면 뇌 피질이 정상적인 패턴을 이루지 못하고 평평하게 형성됩니다.

리스엔세팔리와의 관계

밀로치 증후군은 리스엔세팔리의 가장 중증 형태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정상적인 뇌는 뇌피질에 주름이 존재하지만, 이 질환에서는 거의 모든 주름이 소실되어 있으며 피질은 매끈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이상은 발작, 운동장애, 지적장애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발생 시기와 유전 양상

대부분의 경우는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드물게 부모가 균형적 전좌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후속 임신에서도 같은 질환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유전자 상담이 필요합니다. 산전 진단은 고해상도 염색체 분석이나 마이크로어레이 분석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유전자 LIS1 (PAFAH1B1)
유전 양상 산발적 발생, 드물게 균형전좌
뇌 구조 변화 리스엔세팔리 (뇌 피질 평탄화)
 

대표적인 임상 증상과 조기 신호

심한 근긴장 저하와 운동 발달 지연

환아는 출생 직후부터 근긴장 저하가 눈에 띄며, 목 가누기, 앉기, 걷기 등의 발달이 현저히 지연됩니다. 일부 환아는 아예 걷지 못하거나 앉기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운동 발달이 지체되면, 일상생활 자립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되는 발작과 간질

생후 수 개월 내에 간질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발작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정형적인 경련부터 간대성 발작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EEG 상에서 광범위한 이상 소견이 동반됩니다. 발작은 지적 기능 저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면 기형과 외형적 특징

넓은 이마, 짧은 코, 위로 향한 콧구멍, 얇은 윗입술 같은 얼굴의 특징적인 모습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안면 기형은 진단에 도움이 되며, 특히 신경영상에서 리스엔세팔리 소견과 함께 보이면 진단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심한 경우 다른 장기 기형(심장, 신장 등)도 동반됩니다.


운동 기능 중증 운동발달 지연, 걷기 어려움
발작 생후 수개월 내 간질, 약물저항성
안면 기형 넓은 이마, 짧은 코, 얇은 윗입술
 

진단을 위한 검사와 판별법

유전자 분석과 마이크로어레이

밀로치 증후군 진단의 핵심은 17번 염색체의 미세결실을 찾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 염색체 검사로는 확인되지 않을 수 있어, FISH나 CMA(마이크로어레이) 분석이 필요합니다. LIS1 유전자 이상이 확인되면 확진이 가능합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MRI는 뇌 피질의 형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리스엔세팔리 확인에 매우 유용합니다. 밀로치 증후군의 경우, 뇌 전체가 평탄하고 두꺼운 피질로 나타납니다. 뇌량 형성 부전, 기형, 뇌실 확장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별 진단 고려

다른 리스엔세팔리 유발 유전질환들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TUBA1A, DCX, ARX 등 다양한 유전자도 유사한 뇌 구조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포괄적인 유전자 분석이 권장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 전 유전 상담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마이크로어레이 유전자 결실 확인 고해상도 분석 필요
뇌 MRI 구조적 이상 확인 리스엔세팔리 확인
감별진단 유전자 유사 증상 질환 배제 TUBA1A, DCX 등 포함
 

예후와 치료적 접근

치료가 어려운 간질 관리

발작은 약물로 완전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식이요법(케톤식 등)이나 수술적 접근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다만 근본적 치료가 어려워 증상 조절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간질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발달 예후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재활 중심의 관리

운동 능력 향상과 일상생활 자립을 위한 물리치료, 작업치료가 필요합니다. 언어 발달도 지연되므로 언어치료 역시 중요하게 진행됩니다. 전체적인 치료는 다학제적 접근이 요구되며, 지속적인 평가와 계획 조정이 필요합니다.

가족 지원과 유전자 상담

예후가 나쁜 질환이기에 보호자의 심리적, 정서적 부담이 큽니다. 전문적인 유전자 상담과 희귀질환 지원제도에 대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후속 임신에서 재발 위험이 있는 경우 조기 산전검사를 통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간질 치료 약물 치료, 케톤식, 수술적 접근
재활 치료 물리·작업·언어치료 병행
가족 지원 유전자 상담, 심리 상담 병행
 

요약정리

밀로치 증후군은 17번 염색체 결실로 인한 중증 신경발달 질환으로, 뇌 구조의 심각한 이상(리스엔세팔리), 지능 저하, 간질, 안면 기형 등을 동반합니다. 조기 진단과 다학제적 치료가 중요하며, 유전적 상담과 가족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근본적인 완치가 아니라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입니다. 예후는 대개 불량하지만 조기 개입을 통해 일부 기능 향상은 가능합니다. 유전자 분석과 MRI, 임상 증상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야 하며, 산전 진단 역시 가능한 질환입니다.


유전자 17번 염색체 결실 (LIS1 유전자)
주요 증상 리스엔세팔리, 발달 지연, 간질, 안면 기형
진단 방법 CMA, FISH, 뇌 MRI
치료 접근 발작 조절, 재활치료, 가족 상담
예후 생존율 낮음, 삶의 질 관리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