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다리에 생긴 멍? 결절성 홍반, 단순 염증이 아닙니다

Plantry 2025. 7. 4. 10:49

결절성 홍반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오해받기 쉽지만, 사실은 다양한 전신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징후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하지에 나타나는 붉고 아픈 결절을 특징으로 하며, 자가면역 이상이나 감염, 특정 약물 반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희귀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자주 간과되기 때문에 임상 유전학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감별 진단이 중요한데, 다른 유사한 피부 질환들과 감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본 글에서는 결절성 홍반에 대한 과학적이고 임상적인 이해를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결절성 홍반의 개요와 특징

정의와 주요 증상

결절성 홍반(Erythema Nodosum)은 주로 피부의 피하지방층에 염증이 생겨 붉고 단단한 결절이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양측 하지 앞쪽에 발생하며, 때로는 팔이나 엉덩이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동반되며 멍처럼 보이는 색소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피부가 뜨겁고 민감하게 느껴지며, 환자는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붉은색에서 자주색, 마지막에는 갈색으로 변색되며 약 2~8주 안에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병변 외에도 발열, 관절통, 전신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결절성 홍반은 일차성(특발성)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기저 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철저한 병력 청취와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르코이드증, 결핵, 장염, 감염 등과의 관련성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발생 기전과 병태생리

결절성 홍반의 병태생리는 주로 면역 반응에 의해 설명됩니다. 면역 복합체가 소혈관에 침착되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피하지방층에서 급성 염증이 생깁니다. 이 과정은 피부뿐 아니라 전신 염증 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염증 세포로는 주로 중성구가 관여하며, 초기에는 혈관 주위에 다수의 염증세포가 관찰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림프구, 대식세포가 증가하고, 혈관 주위 섬유화가 발생하면서 병변이 안정화됩니다. 이는 일종의 지연형 과민반응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면역 반응은 특정 감염(예: 결핵, 연쇄상구균), 자가면역 질환, 약물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개인의 유전적 소인 또한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계와 유전적 배경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감별 진단의 중요성

결절성 홍반은 다양한 피부 질환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므로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혈관염, 피부 결절성 다발성 동맥염, 지방층염 등과 구분해야 합니다. 임상 양상, 병력, 조직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피부 생검을 통해 진단을 보조할 수 있으며, 전형적인 조직학적 소견은 피하지방 내 격막성 지방염(septal panniculitis)입니다. 혈관 중심의 괴사나 육아종이 없다면 감별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조직검사만으로 확정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진단은 임상 양상과 병력, 영상, 실험실 검사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며, 필요시 류마티스내과나 피부과 전문의와의 협진이 요구됩니다.


정의 하지에 주로 발생하는 통증성 결절 자가호전 경향 있음
병태생리 면역 복합체 매개 염증 반응 지연형 과민반응
감별 진단 지방층염, 혈관염 등과 유사 피부 생검 및 병력 청취 필요
 

결절성 홍반의 주요 원인

감염성 질환과의 관련성

결절성 홍반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특히 결핵, 연쇄상구균 감염, 브루셀라증, 클라미디아 감염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감염은 면역계를 자극하여 피부 증상을 유도하게 됩니다.

연쇄상구균 감염은 소아와 청소년에서 결절성 홍반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편도염이나 인후염 후에 수일~수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항생제 치료와 함께 증상 호전을 보입니다. 이 경우 항스트렙톨리신 O(ASO) 수치를 측정해 진단적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핵과의 연관성은 특히 중요합니다. 결핵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결절성 홍반이 결핵의 초기 징후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피부 병변 외에 흉부 X선, 투베르쿨린 반응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자가면역 질환과 연관성

자가면역 질환 역시 결절성 홍반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사르코이드증, 베체트병,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서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자가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사르코이드증은 전신적인 육아종성 질환으로, 결절성 홍반이 유일한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Löfgren 증후군이라 불리는 상태에서는 결절성 홍반, 양측성 흉부 림프절 비대, 관절통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이는 전형적인 자가면역성 염증 반응을 시사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에서는 장 증상이 먼저 발생하거나, 반대로 피부 병변이 선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과 진료 시 위장관 증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대장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약물 반응 및 기타 원인

일부 약물은 결절성 홍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설파제, 피임약, 페니실린, 요오드제 등이 있으며, 사용 후 수일에서 수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약물 중단이 우선입니다.

임신도 결절성 홍반을 유발하는 생리적 상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호르몬 변화가 면역계를 자극하여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대부분 임신 후반기에는 증상이 호전됩니다.

드물게 악성 종양과 관련된 결절성 홍반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일반적으로 고령 환자에서 나타나며, 기저 질환의 진행 경과를 반영할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감염성 원인 결핵, 연쇄상구균 등 면역 자극 후 피부염 유발
자가면역성 사르코이드증, 장염 등 전신 염증 질환의 피부 표현
기타 약물, 임신, 암 등 호르몬, 독성 반응 유도 가능
 

결절성 홍반의 진단 및 검사 방법

병력 청취 및 신체 진찰

결절성 홍반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자세한 병력 청취입니다. 최근 감염 이력, 약물 복용 여부, 전신 증상(발열, 관절통 등)의 유무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병력은 진단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신체 진찰 시 피부 병변의 위치, 개수, 색깔, 통증 여부를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하지 앞쪽에 국한된 결절이 있으며, 누르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이외에도 관절염이나 림프절 종대 등이 동반되는지도 확인합니다.

초진 시 환자가 자각하는 증상과 실제 병변의 양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임상적 직관과 경험이 중요합니다.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관찰력과 면밀한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실험실 검사 및 영상검사

혈액검사는 결절성 홍반의 원인을 추적하는 데 유용합니다. 일반적으로 ESR(적혈구 침강 속도), CRP(C-반응 단백질)가 상승하며, 백혈구 수 증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필요 시 ASO, 결핵 검사, ANA 등 면역검사를 추가합니다.

흉부 X선 검사는 사르코이드증, 결핵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 검사입니다. 특히 Löfgren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흉부 림프절 비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해상도 CT는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드물게 피부 생검이 필요할 수 있으며, 지방층의 염증 양상을 조직학적으로 확인하여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단, 생검은 환자에게 추가적인 침습을 요구하므로 신중히 결정되어야 합니다.


감별 진단 절차

결절성 홍반은 다양한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세균 감염, 자가면역 질환, 약물 반응 등으로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감별은 일차적으로 병력, 이차적으로 검사 결과에 의존합니다.

면역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자가항체 검사 및 조직검사를 병행하며, 혈관염이나 결절성 다발성 동맥염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피부염과의 감별도 중요합니다. 영상검사도 질환별 차이를 확인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정확한 감별 진단은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예후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경험 많은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병력 청취 감염, 약물, 전신질환 확인 진단 방향 설정
검사 혈액검사, 영상, 생검 등 원인 추정과 감별
감별 진단 자가면역, 감염, 피부염 등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
 

결절성 홍반의 치료 및 경과

대증적 치료 원칙

결절성 홍반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따라서 대증적 치료가 원칙이며, 휴식, 냉찜질, 압박 스타킹 사용 등이 기본적인 관리법입니다. 통증 조절을 위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도 흔히 사용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단기간의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이 원인인 경우 스테로이드는 조심히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원인 질환 치료와 병행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명확할 때만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면역조절제는 경우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됩니다. 치료는 반드시 원인 분석과 병행되어야 하며,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원인 질환 치료의 중요성

결절성 홍반 자체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의 치료입니다. 예를 들어 사르코이드증이 원인이라면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이 필요하고, 결핵이 원인이라면 항결핵제 치료가 우선됩니다. 원인 치료 없이는 재발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베체트병의 경우에는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제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때 피부 병변의 변화가 기저 질환의 활동도 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약물 유발성의 경우 단순한 약물 중단만으로도 빠르게 회복되며, 향후 동일 약물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약물 병력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예후와 재발 가능성

결절성 홍반은 비교적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2~8주 안에 병변이 사라지며, 후유증은 거의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인 질환에 따라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기적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가면역 질환이나 감염성 질환과 동반된 경우, 기저 질환의 조절 상태에 따라 피부 병변의 경과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병의 전신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반복적으로 병변이 나타나는 만성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며, 이 경우 면역억제제나 기타 전신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요구됩니다.


대증 치료 NSAIDs, 휴식, 냉찜질 통증 및 염증 완화
원인 치료 결핵, 자가면역 치료 병의 재발 방지
예후 대부분 양호 기저 질환에 따라 재발 가능
 

요약정리

결절성 홍반은 하지에 주로 발생하는 통증성 피부 결절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반응성 염증 질환입니다. 감염, 자가면역 질환, 약물, 임신 등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으며, 병력 청취와 정밀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원인 질환의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감별 진단과 정확한 치료 전략은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전문가와의 협진 및 다각적 진료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결절성 홍반은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그 배경에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신 질환을 탐색해야 합니다. 정밀한 진단, 맞춤형 치료, 원인 질환의 철저한 관리가 이 질환의 핵심입니다.


정의 하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 결절
주요 원인 감염, 자가면역, 약물, 임신 등
진단 병력, 혈액검사, 영상검사, 생검 등
치료 대증 치료 및 원인 질환 치료 병행
예후 대부분 양호하나 원인에 따라 재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