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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 줄거리, 가족, 느낀점

by drem1 2025. 6. 6.

영화 대부 관련 사진

영화 ‘대부(The Godfather)’는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라, 가족과 권력, 도덕과 타락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걸작이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연출력과 마리오 푸조 원작의 서사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클래식으로 평가받는다. 이 리뷰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요약, 마이클 코르레오네를 중심으로 가족의 의미와 해체 과정을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느낀점을 정리하여 이 작품이 전하는 깊은 울림을 되짚어본다.

줄거리

‘대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마피아 조직의 수장 비토 코르레오네(말론 브란도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폭력보다는 협상을 중시하는 인물로, 명예와 가족을 중시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마약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이로 인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급변한다. 그의 막내아들 마이클(알 파치노 분)은 원래 조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던 인물이지만, 아버지를 공격한 세력을 처단하면서 조직의 본격적인 후계자로 떠오른다. 마이클은 살인을 저지른 후 시칠리아로 피신했다가, 몇 년 후 미국으로 돌아와 코르레오네 가문의 중심 인물이 된다. 아버지 비토가 죽고 난 후, 그는 형제와 친척들 사이에서 권력을 재편하며 가문의 대부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처럼 협상과 균형을 추구하기보다는, 적을 완전히 제거하고 조직의 절대적인 통제를 추구한다. 형 프레도의 배신까지 감지한 마이클은 결국 그마저도 제거하고, 아내 케이와의 관계도 단절된다. 영화는 마이클의 권력 상승과 동시에, 그가 점차 인간적인 관계와 가족을 잃어가는 과정을 병렬적으로 보여주며 강한 서사적 긴장을 형성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클은 조직원들로부터 경배를 받지만, 동시에 문이 닫히며 외롭게 남겨진다. 이 장면은 명백한 승리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성 상실의 절정이라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가족

영화 ‘대부’에서 가족은 단순한 피붙이의 개념을 넘어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가치이자 명분으로 기능한다. 비토 코르레오네는 가족을 조직 운영의 중심에 놓으며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마이클에게 가족은 점점 무거운 짐으로 변해간다. 그는 처음에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에 발을 들이지만, 권력 강화를 위해 결국 가족을 희생시키게 된다. 이는 영화 내내 반복되는 핵심 갈등 중 하나다. 형제 프레도와의 갈등은 단순한 가족 간의 갈등이 아니라, 조직 내 권력 다툼의 상징이 되며 비극으로 이어진다. 마이클은 프레도를 용서하는 듯 보이다가 결국 그를 제거하는 선택을 하며, 가문을 지키는 대가로 형제애를 포기한다. 또한 아내 케이와의 관계도 점점 악화되어, 사랑과 신뢰가 단절된 감정적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된다. 영화 후반 케이가 집을 나간 후, 마이클은 자녀와의 관계도 멀어지며 철저히 혼자가 된다. 이처럼 가족이라는 보호막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차 무너지고, 마이클은 권력의 중심에 서면서도 인간관계에서는 점점 고립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감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권력과 가족이라는 두 가치가 동시에 공존하기 어려운 현실을 그려낸다. 영화는 마이클이 승리자가 되는 순간, 동시에 가장 많은 것을 잃는 비극적인 인물임을 보여주며 가족이라는 주제를 더 깊이 있게 조명한다.

느낀점

‘대부’를 보며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은 권력과 인간성은 함께 가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마이클은 처음에는 조직과 거리를 둔 도덕적인 인물로 등장했지만, 상황에 휘말리고 판단을 내리는 과정 속에서 점차 그 도덕성을 잃어간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문 너머에 선 마이클의 모습은, 외형적인 권력과 내면의 고립이 얼마나 극명하게 대비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가족을 지키겠다는 그의 의지는 결국 가족을 해체시키는 결과로 이어졌고,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영화는 단순히 마피아 영화로 분류되기에는 너무나도 깊은 인간 심리와 관계의 이면을 담고 있었다. 마이클이 점점 냉혹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현실에서도 권력을 쥔 사람들이 감정적 연결을 상실하는 과정이 얼마나 쉽게 벌어질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보여준 인간의 변모와, 그것이 남기는 후유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진정한 리더십과 인간관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묻게 만들었다. 권력은 선택이지만, 인간다움은 지켜내야 할 과제임을 강하게 느꼈다.